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을 기업 핵심 가치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차 분야 기술 경쟁 과정에서 중소 규모 협력사들이 기술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권 공유와 신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한 기술 상생에 힘쓰고 있다. 미래차 연구 개발 분야 특허 개발에 집중하면서 확보한 특허권 중 일부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 현재까지 현대모비스가 제공한 특허권은 약 300여 건으로, 협력사와의 공동 출원 비용 또한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스스로 기술 개발이 가능하도록 신제품,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과 자체 기술 역량 축적을 위한 기술 국산화 지원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가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기술 개발 지원 금액은 300억원을 넘었으며 국내외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시설을 활용한 협력사의 시험, 테스트 장비 사용 횟수는 2000여 건에 이른다.
협력사들이 기술 개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생산성 향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최신 기술 정보와 품질 개선 방안, 법규/규제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협력사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 자금 지원 제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2,3차 협력사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3차 협력사들이 시중은행보다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측면으로는 안전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 상생은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들도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중대재해(안전사고)를 근절하고 ‘인간 존중’의 안전 경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안전 교육과 365일 안전 점검 등의 활동을 통해 안전 리스크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 발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협력사 경쟁력 제고와 경영 리스크 사전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신규 협력사와 계약 시 환경 오염의 최소화, 유해물질 미사용, 환경법규 준수, 안전 경영 시스템 등을 구축하도록 요청하고 이런 요구 사항이 준수되고 있는지 사후 검증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협력사의 ESG 항목에 대한 자가 진단 및 현장 진단을 통해 협력사의 지속 가능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현대모비스가 마련한 ‘지속가능성 리스크 자가진단시트’를 통해 ESG 항목별 평가를 진행하며 평가 결과 고위험 협력사로 분류되면 현장 진단을 추가로 실시하게 된다. 진단 결과 도출된 취약점은 협력사별 자체 시정 계획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매년 1회 협력사 대상 ESG 리스크 점검을 통해 협력사들의 ESG 관리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