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너지자원부 장관 "한·중·러와 원전 협상 진행"…3파전 압축

아쿠유 이어 시노프·트라케에 추가 원전 건설
미·영·프와 SMR 사업도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가 차기 대형 원전 사업 후보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꼽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또 한 번의 수주 낭보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튀르키예 방송국 하베르투르크(Haberturk) TV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Alparslan Bayraktar)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두·세 번째 원전 사업을 수행하고자 중국, 러시아, 한국과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러시아 로사톰은 튀르키예 남부 아쿠유(Akkuyu)에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들여 1200㎿ 규모 원전 4기를 짓고 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이를 '세계 최대의 원전 건설 현장'이라고 칭하며 "내년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아쿠유에 이어 시노프(Sinop)와 트라케​(Thrace)에 추가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정부 간 협정(IGA)을 기반으로 의회 승인을 받아 건설이 시작된다"며 "우리는 에너지 외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미국·영국·프랑스와 SMR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 대형 원전과 SMR을 구축해 2050년까지 2만㎿ 이상의 원전을 확보한다는 게 튀르키예의 목표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외부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가 원전 건설을 예고하며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튀르키예 북부에 1400㎿ 규모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을 노리고 있다. 작년 말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을 받아 원전 건설 역량과 건설 공기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원전 엑스포(Nuclear Power Plant Expo&Summit, 이하 NPPS)'도 방문했다. 이흥주 해외원전본부장(부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고 현지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한전, 튀르키예 물밑 수주전…이흥주 부사장, 현지 원전 실무진 면담> 한전은 튀르키예와 공동으로 타당성조사를 수행하고 2024년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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