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 인재를 영입했다. 브랜드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토대로 PBV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기아 유럽권역본부는 10일(현지시간) 피에르-마르탱 보스(Pierre-Martin Bos) 전 스텔란티스 중동·아프리카 담당 총괄을 PBV 유럽 총괄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피에르-마르탱 보스 신임 PBV 유럽 총괄은 자동차 산업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이다. 지난 1999년부터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에서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기아 입사 전 스텔란티스에서 경영상용차(LCV) 및 B2B 총괄을 맡아 중동·아프리카 시장 입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 신임 총괄은 지난 2021년 새롭게 개설된 PBV 팀을 진두지휘한다. 당분간 PBV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한다. 특히 기아가 오는 2025년 화성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중형 PBV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운다. 이를 위해 남은 기간 현지 시장 조사와 새로운 유형의 생태계를 위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브랜드 중장기 전략 플랜 S에 따른 현지 맞춤형 전략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플랜 S의 'S'는 전환(Shift)를 말하는 것으로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그는 "기아는 이미 뛰어난 전기차 기수력을 토대로 단기간 선두 브랜드 중 하나로 거듭났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것이 유럽에서 PBV 시장을 준비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고유한 PBV 접근 방식을 통해 B2B 시장에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보스 총괄은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경험 많은 임원 중 하나로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포지셔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개척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