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가 투자자에게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글로벌X 1-3개월 T-Bill ETF(CLIP)’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T-Bill은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고 미국 정부가 지급을 약속한 만기 1년 이하의 초단기 국채를 말한다. T-Bill은 미국 재정 적자를 메우거나 만기가 도래한 국채를 차환 발행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글로벌X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급격하게 역전됐다”며 “이러한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국채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LIP은 이러한 단기 채권의 이점을 투명하고 비용 효율적인 ETF 래퍼의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수수료율은 0.07%로 책정됐다.
인컴 관련 리서치를 총괄하는 로한 레디 글로벌X 이사는 “CLIP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유연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며 “인컴 기반 솔루션에 대한 우리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과 자문사에게 중요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테마형, 인컴형 등 100개 이상의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410억 달러(약 53조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면서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