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해양쓰레기 재활용에 '진심'…4개 회사와 파트너십

지난해 '오션 클린업'과 7년 중장기 파트너십 체결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 폐기물 재활용 업체들과 손잡고 해양 쓰레기 재활용 방안 마련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앞세운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21일 기아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폴리올라(Polyola) △오디세이 이노베이션(Odyssey Innovation) △시브(Sieve) △워터홀(Waterhaul) 등 신생 폐기물 재활용 업체 4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공동 목표로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서핑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해양 쓰레기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올라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폴리우레탄 서핑보드 제작업체이다. 지속가능한 재료만을 사용해 서핑보드를 개발, 판매한다. 오디세이 이노션은 지난 2014년 영국에 설립된 핸드보드 업체로 자원 봉사 다이버 그룹을 이끌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브는 병뚜껑 등 해양 폐기물을 활용해 서핑 핀을 만든다. 워터홀은 영국 콘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버려진 낚시 도구 등을 활용해 독특한 소재의 선글라스를 제작한다.

 

쇼에르 크니핑(Sjoerd Knipping) 기아 유럽 상품기획 디렉터는 "지속 가능성은 새로운 형태의 이동성에 영감을 주기 위한 작업의 핵심"이라며 "자연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여가 활동과 이동성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 쓰레기 재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기아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앞서 기아는 지난해 비영리 단체인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과 7년 중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오션 클린업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플라스틱 제거 기술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단체이다.

 

이미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만들고 이를 제품에 통합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체 가죽 등 10가지 지속 가능한 재료를 토대로 자동차 내부를 꾸미고 있다. 실제 브랜드 전용 전기차 EV9의 경우 bio-PU(바이오 폴리우레탄)로 만든 대체 가죽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인테리어 부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패브릭과 담요는 재활용 PET와 재활용 어망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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