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스마트폰 4000만대 판매 목표

당초 3000만 대 수준…美 정부, 추가 제재 카드 만지작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IT기업 화웨이가 2023년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재제 속 화웨이는 무선통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3년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400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화웨이의 2023년 스마트폰 출하목표는 3000만 대 수준이었다. 

 

화웨이는 2020년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기 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8%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가 됐다. 하지만 2019년 미국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 간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제재조치를 실행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칩 공급은 물론 자체 칩 설계를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에도 접근이 제한되면 2022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 수준으로 급감했다. 

 

화웨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체 칩과 OS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미국 주도의 스마트폰 생태계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면서 정상화는 요원해 보였다. 

 

이에 화웨이는 신제품 라인업을 연이어 출시하고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시장에 진출하며 반전을 모색, 점진적인 회복새에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정상화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면서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빠졌다는 점이다. 또한 화웨이가 막대한 R&D 자금을 투입해 하드웨어에 대한 자립을 진행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상 판매량 확대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화웨이 스마트폰 부문이 회복새를 보이자 미국 정부의 제재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1월 말 일부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미국 기술 전면 금지 카드도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 판매 자체에 어려움을 겪게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안을 더욱 강하게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화웨이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 스마트폰 부문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시점, 미중 무역 분쟁 한 가운데 있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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