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룩셈부르크 사업본부장 "생산 수율 75%…반도체용 동박 집중"

신임 사업본부장, 현지 매체와 인터뷰
CFL과 헝가리 공장 투트랙 전략 구사
CFL,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동박 양산 집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유럽법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의 생산 수율을 대폭 끌어 올렸다. 헝가리 공장과 달리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수익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룩셈부르크 잡지 '페이퍼잼'에 따르면 김상범 CFL 신임 사업본부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CFL은 (인수 당시) 재정이나 영업 측면에서 모두 좋은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며 "생산 수율은 60% 미만이었으나 현재 75%로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CFL과 헝가리 공장 역할을 구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CFL은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회로 기판 등 반도체용 동박 소재 거점으로 육성한다. 헝가리 공장은 배터리용 동박 대량 생산기지로 구축한다. 

 

김 사업본부장은 "대량 주문에 대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을 설립한 것이기 때문에 이 공장은 생산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헝가리는 비용상의 이유로 룩셈부르크에서 생산할 수 없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룩셈부르크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헝가리 공장보다) 더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CFL의) 배터리용 동박 기술을 헝가리로 이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CFL의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반도체용 동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수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용 동박을 대량 양산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용 소재는 CFL에서만 생산할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동박 업계 최초로 회로 선폭 미세화로 반도체 고성능화를 실현할 수 있는 MSAP 공정에 적용 가능한 소재를 개발했다.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제품력을 입증을 입증했다. 

 

김 사업본부장은 "반도체용 동박의 수익성은 표준 제품보다 4~5배 높다"며 "이를 주력 제품으로 삼으면 CFL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로서 반도체용 동박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회사는 두 곳뿐으로, 일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은 솔루스첨단소재밖에 없다"며 "우리는 유럽 프레임워크인 '반도체법(Chip Act)'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FL은 지난 2014년 솔루스첨단소재가 ㈜두산 시절 인수한 회사다.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지박은 머리카락 15분의 1가량 굵기인 얇은 포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사용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CFL을 통해 빌츠에 연간 생산능력 1만5000t 공장을 운영중이다. 헝가리에는 가동중인 1·2공장과 건설중인 3공장이 있다. 3개 공장 생산능력을 모두 합치면 연산 9만t에 이른다. 캐나다 퀘벡에도 1만8000t 규모 공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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