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성장엔진 켠다…'올해 伊 매출 870억원 전망'

베그젤마 이탈리아 수주 성공
매출 전년보다 71% 확대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탈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이고 관련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꾀하겠단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이탈리아 매출 전망치를 6000만유로(약 869억3520만원)로 제시했다. 전년(3500만유로)보다 71% 늘어난 수치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이탈리아에서 수주에 성공한 덕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1분기 열린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에밀리아 로마냐 및 토스카나 주정부 입찰에서 베그젤마 낙찰에 성공한 바 있다. 상호 합의에 따라 주별로 2~3년 동안 베그젤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3개 주정부는 이탈리아 베바시주맙 공립 시장 약 40%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이 고공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탈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경엔 현지 커머셜 전문 인력을 충원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이탈리아 법인 임직원 수는 2020년(1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개별 입찰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기존 제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이 유럽에서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단 점이 베그젤마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 바이오시밀러 협회 '이탈리아 바이오시밀러 그룹'(IBG) 등과 협력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IBG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협회로, 현지에 바이오시밀러 인지도를 제고하고 처방 확대 캠페인을 적극 펼치고 있다. 

 

유원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탈리아 법인장은 "유럽 현지 법인의 탄력적인 가격 정책 및 기존 제품들의 성과에 따른 시너지를 바탕으로 입찰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탈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베그젤마 처방 성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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