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토끼 잡았다"…韓맥도날드 김기원號 취임 1년, 성장 회복 '청신호'

맛·고용·지역 상생 모두 잡아 

"2030년 매장 500개로 확장"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맛 개선,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음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기원 대표가 이뤄 낸 경영 성과다. 김 대표는 최근 몇년 새 적자 행진을 이어가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지만 김 대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는 이미지 쇄신과 수익성 확대라는 당면한 과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장기적으로 현재 전국에 400여개 있는 매장을 오는 2030년까지 500개로 몸집을 키워나가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1988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연 이후 35년째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맥도날드는 매출 1조원 이상의 패스트푸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 3000명에 그쳤던 하루평균 방문객은 40만명 가량으로 대폭 늘어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세계 네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에 힘을 싣고 있다.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조리법, 조리도구 등 조리 전 과정에 걸친 개선을 통한 맛 향상을 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버거의 번(버거 빵), 패티, 치즈, 소스, 채소 등을 중심으로 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버거 번의 경우 더욱 고소하고 쫄깃하게, 패티는 육즙이 풍부하고 신선하게, 치즈는 패티 위에서 가장 맛있게 녹을 수 있도록 했다. 소스는 일관된 맛을 전달할 수 있도록 분사 방식을 개선했다. 채소는 보관 시간을 단축해 더욱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베스트 버거 시작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말에는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베스트 버거 워크숍을 열고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맥도날드의 임직원에게 베스트 버거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김 대표는 동반 성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나이, 학력, 성별, 장애 등에 대한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 원칙을 고수하며 국내 고용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체 고용 규모도 확대됐다. 한국 1호점 오픈 당시 140여명 수준이었던 한국맥도날드 임직원 숫자는 현재 가맹점 포함 1만8540명으로 늘어났다. 35년 만에 약 132배에 달하는 고용을 성장시킨 셈이다. 실제 최근 5년 동안 주부 직원(3590명), 시니어 직원(567명), 장애인 직원(192명) 등을 신규 채용했다. 여성 직원 비율은 50%를 돌파했고, 여성 임원 비율은 47%에 달한다. 국내 500대 기업 평균 여성임원 비율 6.3%를 크게 웃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내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 국내산 식재료를 내세운 ‘한국의 맛’ 메뉴의 판매량은 1000만개에 달한다.

 

현재 전체 식재료의 60%를 국내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병원 옆 주거공간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운영 및 건립을 지원하고, '행복의 버거' 캠페인을 펼치며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기원 대표는 "맥도날드가 35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고객분들이 보내주신 큰 사랑과 성원 덕분"이라면서 "새로운 35년을 위해 맥도날드는 최고의 서비스와 메뉴를 통해 고객분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국 사회에 아낌없는 투자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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