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인하 부메랑'...1분기 中매출 성장률, 글로벌 평균 못 미쳐

매출 전년 동기비 5.18% 증가…순이익 25억 달러로 24% 감소
판매대수는 증가…공격적 가격인하 영향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2023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중국 시장 매출 성장율은 글로벌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48억9100만 달러(약 6조554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1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테슬라의 1분기 전체 시장 매출 성장률인 24%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233억2900만 달러(약 31조26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테슬라가 1분기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지역은 미국이다. 전년동기 대비 28.77% 증가한 112억4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71억9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3.86%가 증가했다.

 

중국에서만 유일하게 전체 성장률을 하회했다. 

 

판매대수로 살펴보면 테슬라가 올 1분기 전세계로 배송한 차량은 총 42만2900대다. 전년동기 36%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의 1분기 중국 내 판매대수는 13만7400대 가량이다. 글로벌 판매량의 30% 이상을 점유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대수가 전체의 30%를 넘겼음에도 매출 성장율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가격인하를 통해 중국 로컬 전기차 브랜드에 경쟁력을 확보하려했다. 

 

테슬라 차이나는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주력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모델3 기본모델이 1만4000위안 인하된 것을 필두로 모델Y 기본모델은 3만 위안이나 인하됐다. 테슬라는 올 1월 초에도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인하폭은 6~13.5%로 모델3 기본 모델의 경우 22만9900위안(약 444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이같은 공격적인 가격인하는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며 차주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테슬라는 판매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국 시장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착공, 2024년 2분기 완공 후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메가팩 공장 신설을 통해 중국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도 메가팩 생산이 테슬라의 중국 매출 성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