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00% 쑥' 괌 관문 롯데면세점 가보니…관광객 '북적북적'

2250m2 규모…고가부터 250개 브랜드 취급
코로나 전 2019년 대비 70% 회복 수준 회복
지난해 연간 한국인 여행객 17만5000명 추정

 

[괌=이연춘 기자] 미국령 괌(Guam)의 관문인 괌공항 롯데면세점. 지난 2일 찾은 괌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방역규제 완화에 들어가면서 면세점 영업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출국장 중앙에 자리잡은 롯데면세점은 밝은 조명, 명품, 화장품, 주류 등 구역으로 넓게 나눤 공간 등이 깔끔한 인상을 줬다. 마치 인천공항 면세점이 연상될 정도로 고급스러운 쇼핑 공간을 제공했다. 주류매장에선 글렌리벳·맥캘란·글렌피딕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며 계산하는 데 10분 넘게 소요될 정도였다.

 

늘어나는 한국인 고객과 면세점 이용 고객의 60%가 한국·중국·일본 고객임을 감안해 다양한 언어 통역 가능 직원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용객은 많았지만 동선이 확보될 정도의 너른 매장 배치로 혼잡하지 않았다. 중앙을 중심으로 2250m2(약 680평) 규모의 면세점은 주류·담배·식품, 향수·화장품, 패션·잡화 등 250개 브랜드 매장이 고르면서도 압축적으로 배치됐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괌관광청과 '상호방문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쿠키나 초콜릿 등 괌 지역 전통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설치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1월~3월) 괌면세점 매출이 전년대비 500% 신장했다"며 "코로나 전 2019년 대비 70% 회복 수준으로 특히, 내국인(대한민국) 매출이 30배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 수치에 비교하면 아직은 25%정도의 수준이지만, 괌 여행 수요의 회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숫자로 평가된다. 올해 이러한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은 2013년 괌공항에 글로벌 사업의 첫 발을 내딛은 '미국 1호점'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당시 미국의 DFS가 운영해왔던 곳으로 기존 사업자 DFS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면세점은 쇼핑객들로 넘쳐났다. 일상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몸 풀기에 돌입하면서 손님 맞이 채비로 분주함도 엿보였다. 글로벌 사업 재개의 신호탄으로 괌을 선택한 것은 현지의 빠른 관광시장 회복세와 맞닿아 있다.  

 

실제 괌 여행객의 절반을 한국인으로 채웠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2022년 회계 연도(2021년 10월~2022년 9월)에 괌을 방문한 여행객은 21만6920명으로, 한국인은 이중 절반인 10만8450명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한국인 여행객 수는 약 17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의 괌 방문이 증가하면서 괌 전체 관광시장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괌 방문예정인 롯데면세점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한 연계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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