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시장 성장성 '주목'

자원 풍부하지만 생산능력 낮아 수급 불균형
韓 알루미늄 제품 수입량 증가세…사업 기회 모색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시장이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것에 비해 부족한 제품 생산능력으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자국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25년 약 22만t의 필요할 전망이다. 알루미늄 제품 중에서도 잉곳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 

 

비누스대학교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동차, 건설, 전력케이블 등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알루미늄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 제련 시설로는 국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결국 수입에 의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알루미늄 제품 수입 규모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0년 코로나19로 수입량이 금감했으나 이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작년에는 원년 수준 이상인 16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알루미늄 잉곳으로, 전체 수입액의 30.1%를 차지했다. 

 

한국산 알루미늄 제품 수입량도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작년에는 1억2098만 달러를 수입하며 3위 수입국에 안착했다. 인도네시아가 수입하는 한국산 알루미늄 제품의 약 절반은 판·시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알루미늄 산업 경쟁력를 방어하기 위해 자원 수출을 제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올 6월부터는 알루미늄의 원광인 보크사이트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예고, 시행될 경우 제련 과정을 거친 제품만 해외에 공급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수급난으로 해외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김대희 코트라(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알루미늄은 관세 또는 비관세 장벽이 엄격하진 않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2019년 특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또는 반덤핑 조치를 취할 수 있으므로 인도네시아에 알루미늄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사전 조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다수의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는바 건설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관계 구축을 하여 제품 인지도를 제고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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