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필리핀 출시…"충전 인프라 충분"

필리핀 국제 모터쇼 공개 6개월 만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기차 'EV6'가 필리핀 시장에 출격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최근 현지 충전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이 점쳐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필리핀 시장에 EV6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필리핀 국제 모터쇼(PIMS)를 통해 해당 모델을 선보인 지 약 6개월 만이다.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 정도가 전기차 수요를 확보하기에 충분히 조성됐다고 판단해 이번 출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필리핀 전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60여개로 6개월 만에 40여곳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20여개에 불과했다.

 

특히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은 전자 제조 서비스 업체 인터그레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Integrated Micro Electronics, IME)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IME는 현지 최대 민간기업 아얄라그룹(Ayala Corporation) 자회사로 EV6 현지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 충전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체이다.

 

IME는 △TGOOD LINCHR △GREENSTRuM △Global Electric Transport Philippines 등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난해 필리핀 루손 7개 도시에 전기차 충전소 20개소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전기차 충전소는 EV6 초고속 충전을 돕기 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로 지어졌는데 충전기 전원 공급 시스템은 IME가, 초고속 충전 관련 기기 설치는 TGOOD LINCHR가 담당하고 있다. GREENSTRuM는 충전소 유지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이처럼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가 가속화된 것은 기아와 아얄라그룹의 인연이 배경이다. 기아는 아얄라그룹 산하 AC 인더스트리얼스(AC Industrials)가 보유한 차량 유통업체 AC 모터 그룹(AC Motors Group)을 통해 현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신뢰도를 쌓았다.

 

앞서 아얄라그룹은 마닐라 파식시티(Pasig city)에도 전기차 충전소 30개소를 설립한 바 있다. 

 

기아는 EV6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현지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토대로 각종 글로벌 자동차 상을 휩쓸며 출시 전부터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EV6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2 올해의 차', 영국 왓 카 어워즈 '2022 올해의 차', 독일 '2022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에 오르며 혁신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미국 뉴 잉글랜드 자동차기자협회(The New England Motor Press Association, NEMPA) 진행한 2022 겨울 차량 어워드 전기차 부문(2022 Winter Vehicle Award for Best Electric Vehicle)에서는 최우수 전기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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