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JW중외제약, 'e스포츠' 마케팅으로 젊어진다

보수적 이미지 탈피 노력
주요 소비층 'MZ' 세대 타깃

[더구루=한아름 기자] 제약업계가 e스포츠 마케팅에 나서며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에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고 제약업 특유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과 JW중외제약 등이 e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일 본사 내 복합문화공간에 '광동 프릭스 : 위 아 KDF(WE ARE KDF)'전을 열었다. 광동제약이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팀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엔 선수단의 연혁과 경기종목 소개, 온더게임 시음 등으로 구성됐다.

 

광동제약이 본사에 e스포츠팀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제약사 대부분은 복합문화공간에 클래식 공연이나 미술 전시회 등 비교적 보수적인 이벤트를 열기 때문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에 보다 친숙하게 기업 이미지를 알리겠단 의도"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도 e스포츠 마케팅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작년 8월 개최된 '강릉 아이스 아레나' 대형 현수막과 경기 중계 화면에는 JW중외제약의 기업 로고와 인공 눈물 제품 '프렌즈 아이드롭' 로고가 노출됐다.

경기장에 설치된 JW중외제약 홍보 부스엔 약 5000명의 게임 팬들이 다녀갔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즐기는 게임에 후원하면서 보다 친숙하게 기업 이미지를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e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 기존 보수적·전통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게임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경우, 수년 간 게임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젊은층과 유대를 맺기 위해 e스포츠 주간 행사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주류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더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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