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업 기밀로 부쳐졌던 코카콜라 음료 레시피가 미국 인기 팟캐스트에서 유출되면서 '진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짜 레시피가 여전히 은행 금고에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코카콜라는 "이번에 공개된 제조 기법이 사실인지는 불명확하다"며 선을 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팟캐스트인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는 코카콜로 음료 레시피를 공개했다. 아메리칸 라이프는 미국 전역에서 180여 만명이 듣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레시피는 미국 애틀랜타 최대 일간지 AJC(Atlanta Journal-Constitution)의 1979년 2월 8일자 원고에서 발견됐다.
레시피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코카잎 추출물 3드라크마, 구연산 3온스(약 85g), 캐러멜 1.5온스 이상(약 42g), 바닐라 1온스(약 28g), 물 2.5 갤런, 라임주스 2파인트, 설탕 30(단위 불분명)등이 들어간다.
여기에 공개되지 않은 성분 X7이 포함된다. 코카콜라 제조 기법은 공개됐지만 성분 X7은 회사의 주요 기밀로 여겨졌다.
코카콜라의 아버지인 존 펨버턴은 이 음료의 제조 기법을 은행 대형금고에 보관했다. 현재까지 금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라이프는 "X7의 레시피는 영업 기밀이었으며 회사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시피를 보면 X7은 알코올 8온스(약 226g), 오렌지 오일 20방울, 레몬 오일 30방일, 고수로 만든 오일 5방울, 오렌지 나무의 꽃으로 만든 오일 10방울, 계피 오일 10방울, 육두구 오일 10방울로 만들어진다.
쉬지 크램프튼 코카콜라 남태평양지사 홍보 담당은 "음료에 들어간 주요 성분은 이미 라벨에 부착되어 있어 비밀이 아니다"라며 "레피시가 유효한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