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곳간지기 만난 베트남 국회의장 "반도체 투자해달라"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난달 28일 면담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현지 정부 고위 인사와 회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가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했다. 반도체 투자와 글로벌 최저한세도 등이 화두에 올랐다.

 

베트남 국회에 따르면 후에 국회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박학규 사장 일행과 만났다.

 

후에 의장은 삼성이 베트남에서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베트남 경제에서 삼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 본사를 방문하고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장들과 여러 차례 회동했다며 삼성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베트남 사업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투자를 논의하길 희망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베트남으로부터 여러 차례 반도체 투자 요청을 받았었다. 응우옌 쑤언 푹 전 베트남 주석은 2020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반도체 공장을 베트남에 지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사장은 베트남 투자는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화답했다. 삼성이 박닌·타이응우옌성에 투자를 결정하고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작년 말 개소한 하노이 연구·개발(R&D) 센터는 현지 정부의 관심 덕분이라고 전하며 투자를 지속해 선도적인 R&D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도 대화 안건으로 올랐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가 협의한 디지털세 도입안(필라 2)에 규정된 과세 체계다. 연 매출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이 세계 어느 곳에서 사업을 하든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입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내년 1월 도입된다.

 

후에 의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국회에서도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합법적인 이익 보호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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