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이 위장막 없이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EV9에 대한 전 세계 운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EV9가 칠레 산티아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Nacional Collector'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 주말 EV9이 위장막 없이 산티아오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며 "글로벌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 화질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조작된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공개된 랜더링 이미지 대비 헤드 램프 등 일부 디테일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미지를 영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V9 광고 촬영 현장에서 포착된 영상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산티아고 술례길이 글로벌 차원에서 광고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EV9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V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첫 번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SK온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며 완충 시 주행가능한 거리는 최대 540km(기아 목표치)다. 대형 SUV인 만큼 넉넉한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양산형 모델 크기는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3100mm로 지난 2021년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보다 더 길다.
다양한 첨단 기술도 탑재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첨단 기술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FoD)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주행보조(HDP) 등이다.
기아는 오는 4월 EV9 공식 출시와 함께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양산 시점은 5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