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배출 95%↓'…필립모리스 CEO "日서 COPD 입원 감소 입증"

야첵 올자크 CEO, 인도 비즈니스 서밋서 연설
"가열 담배 전환 장려하는 혁신적 정책 필요"

 

[더구루=김형수 기자] "담배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의 유해 화학물질이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필립모리스는 연소 과정을 배제하고 비교적 저온에서 이뤄지는 통제된 가열 방식을 활용하면 유해물질 배출량을 95%가량 감소시켰다."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필립모리스 최고경영자(CEO)가 국제 무대에서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실천하며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앞으로도 흡연자들이 일반 연초 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올자크 CEO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이코노믹 타임스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 2023'에 참석해 '더 큰 선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Sustainable Economy for the Greater Good)'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날 그는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과학, 기술, 상업화 분야에 100억달러(약 13조400억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립모리스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같은 가열 담배(HTP) 등의 대안을 선택하면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장에서 가열 담배 도입에 따른 효과도 알렸다. 필립모리스가 발표한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이코스가 현지에 출시된 2014년 11월 이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에 의한 입원이 소폭 줄어들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 끝에 자리한 폐포가 망가지면서 호흡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병이다. 흡연 시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에 비해 3배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량이 늘어나는 만큼 비례해서 더 많이 발생한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비연소 대체 제품을 100개국에 출시하고,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말 기준 필립모리스 비연소 대체 제품은 전세계 7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490만명가량이 아이코스를 사용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이들 중 약 1780만명이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자크 CEO는 "과학 기반 제품과 어울리는 유해성이 덜한 대안으로의 전환을 장려하는 혁신적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적 기술이 사람들의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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