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담배기업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던힐이 글로벌 담배 브랜드 가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말보로를 제쳤다. BAT는 던힐 제품 개선에 힘쓰며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16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Insdier Monkey)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담배 브랜드로 던힐을 선정했다.
인사이더 몽키는 던힐이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담배기업 BAT에서 제조하는 럭셔리 담배라고 소개했다. 말보로는 던힐에 이어 두번째로 가치있는 담배 브랜드로 꼽혔다. 인사이더 몽키는 말보로가 체스터필드, 팔리아멘트 등을 비롯한 다양한 PMI 담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 던힐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View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글로벌 담배 시장 규모는 8499억달러(약 1090조82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4%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드뷰리서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흡연자 숫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담배 기업들이 광범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담배회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담배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AT는 던힐 품질 향상에 주력하며 소비자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BAT 국내법인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10월에는 던힐 궐련을 감싸는 종이에 냄새 저감 기술(Less Smell Technology)을 적용해 궐련 담배 특유의 냄새를 줄인 제품을 출시했다. △던힐 오리지널 6mg △던힐 오리지널 3mg △던힐 오리지널 1mg △던힐 파인컷 4mg △던힐 파인컷1mg △던힐 파인컷 0.1mg 등 6종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타인을 고려한 사회적 배려가 강조되는 흡연 문화가 형성된 것에 발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디자인도 개선해 ‘냄새 저감’이라는 문구와 이를 표현하는 심벌마크를 팩 디자인에 반영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호흡기 질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흡연이 매우 위험한 것으로 인식됐으나, 락다운이 촉발한 스트레스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트렌드가 전 세계에서 나타났다"면서 "새로운 담배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흡연자 숫자, 신제품을 이용해보는 사람의 비율이 약간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순위에서는 PMI의 L&M이 3위, 일본 JT그룹의 자회사 재팬타바코인터내셔널(JTI)의 엑스퍼트 A가 4위, 영국 담배업체 임페리얼 브랜즈(Imperial Brands)의 윈스턴이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5'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