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와 갤럭시 S23 홍보에 협력한다. 전작 대비 강화된 카메라 성능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현지 업체들이 점령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한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S23 출시를 기념하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와 갤럭시 S23으로 촬영한 단편 영화를 공개한다. 미키 마우스, 더피와 친구들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영화에 등장해 이목을 끈다.
내달 12일부터 디즈니 타운에 갤럭시 S23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부스도 연다. 이 부스는 '드림 라이브러리'(Dream Library)를 테마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을 활용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2016년 6월 개장한 상하이 최대 랜드마크다. 하루 평균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다. 중국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방문해 갤럭시 S23의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와 마케팅에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집중 홍보하고 판매 확대를 꾀한다.
갤럭시 S23은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Dual Pixel)을 지원하는 셀피 카메라를 탑재하고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분석해 정교한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AI 스테레오 뎁스(Stereo Depth) 기능을 지원한다. 낮과 밤의 구분 없이 혁신적인 카메라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도 제공한다.
울트라 모델은 스마트폰 사상 역대 최고인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다. 진화된 광각 앵글과 커진 픽셀 사이즈, 초당 30 프레임(fps)의 촬영 지원을 토대로 선명한 8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 S23은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앞세워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09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사전 판매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도 공략한다. 중국은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초반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샤오미와 화웨이 등 후발 업체들에 밀려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앞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등 중국 특화 전략을 노력하고 있다"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