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슬로바키아 공장 31만1천대 생산…전동화 전환 기틀 마련

5세대 스포티지 전체 생산량 57% 비중 차지
스포티지 PHEV 생산으로 30% 전기화 달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유럽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해 전동화 전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을 생산 포트폴리오에 추가, 전동화 비중이 30%를 돌파했다. 

 

24일 기아 슬로바키아 법인에 따르면 질리나 공장은 지난해 31만1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유럽 12개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슬로바키아에 공급된 물량은 7000여대 수준이다.

 

가장 많은 생산량을 나타낸 모델은 5세대 스포티지였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57%를 차지했다. 나머지 생산분은 유럽 전략모델 씨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질리나 공장은 스포티지 PHEV가 생산 포트폴리오에 추가됨에 따라 지난해 생산된 차량의 약 30%가 전기화됐으며, 올해 생산 효율화와 에너지 소비 감소,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기아의 전동화 체제 재편 추진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아는 이곳을 유럽 내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최근 전기차 생산을 확정하고 1호 생산 모델로 EV5를 낙점, 최종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소형차 중심의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EV5를 앞세워 폭스바겐 ID.3와 큐프라 본, 르노 메간-E테크 일렉트릭 등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소형 전기차 모델 EV4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공장 노조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매듭지은 데 이어 공장 재정비에 따른 장기 휴가까지 제공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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