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해 독일 전기차 시장 '5위'…르노-닛산에 역전 허용

현대차·기아 4만3676대 판매
르노·닛산 2773대 차이로 밀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독일 전기차(BEV) 시장에서 '톱5'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4위를 유지했으나 4분기 재고 부족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약 2800대 근소한 차이로 한 단계 밀렸다.

 

9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독일 BEV 시장에서 총 4만3676대를 판매,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전기차 모델들의 활약이 빛났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각각 1만7029대와 1만4080대 판매로 연간 베스트셀링전기차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10'에 올라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기아 니로EV와 EV6는 1만대 미만 판매로 '톱20'에도 명단을 올리지 못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해 총 11만9910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는 7만8007대로 2위, 테슬라는 6만9925대로 3위에 올랐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4만6449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 그룹(3만7330대)과 BMW그룹(3만5210대)은 5위인 현대차·기아에 이어 각각 6위와 7위에 선정됐다.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는 테슬라 모델이 휩쓸었다. 총 3만5426대가 판매된 테슬라 중형 전기 SUV 모델Y가 1위, 3만3841대 판매된 모델3가 2위를 차지했다. 피아트 500E는 2만9635대로 4위, 폭스바겐 ID.4와 ID.5는 2만4847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6위 코나EV 다음으로 오펠 코르사와 다시아 스프링이 각각 1만4979대와 1만4366대로 7위와 8위에 올랐으며 폭스바겐 업이 1만3238대로 아이오닉5(9위)에 이어 10위를 기록했다.

 

당초 현대차·기아가 르노-닛산을 제치고 현지 BEV 시장 4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10~12월) 역전을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같은 기간 르노-닛산은 현대차·기아(1만5033대)보다 5097대 많은 2만130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니로EV와 EV6의 상대적인 판매 부진이 4분기 르노-닛산에 역전을 허용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BEV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늘려야 안정적인 4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독일 BEV 시장 규모는 47만5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2.2%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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