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웅진식품이 대만에서 중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현지에서 홍삼 드링크 '장쾌삼'이 아침햇살·초록매실에 이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 장쾌삼이 대만 출시 두달 만에 100만포 이상이 판매됐다. 장쾌삼 홍삼력 골드는 6년근 홍삼 농축액과 귀한 전통소재인 △벌꿀 △천궁 △당귀 △계피 △영지 등이 최상의 비율로 배합된 제품으로, 액상 파우치 형태로 구성돼 휴대 및 음용이 편리하다.
장쾌삼이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배경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기점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난 데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홍삼은 여러 의·과학 논문을 통해 △혈액순환 촉진 △체력 증진 △면역력 강화 △인지 능력 강화 △염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받은 만큼 시장 확대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을 론칭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2020년 대만 내 세븐일레븐에서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음료에 이어 아이스크림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모기업인 대만 식품기업 퉁이(統一)그룹의 지원도 한 몫했다. 퉁이는 지난 2018년 국내 사모펀드(PEE) 한앤컴퍼니로부터 웅진식품 지분 74.75%를 인수했다. 1967년 설립된 퉁이는 대만에서 미스터도넛과 세븐일레븐 등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소유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통이그룹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대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웅진식품은 음료 시장에서 갖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장쾌삼 매출을 견인한다는 포부다. 장쾌삼의 호실적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식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30억원) 대비 15.7% 늘어난 8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0억원과 비교해 21.4% 증가했다. 웅진식품은 3분기 누적 매출은 223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