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조달비용 상승·자본시장 변동성, 韓보험사 하방리스크"

손해보험·생명보험, 내년 안정적 실적 성장세 전망
조달비용 상승으로 재무 유연성 제한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국내 보험사 수익성이 조달 비용 증가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는 23일 "한국 생명보험사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년 완만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이자율 상승으로 투자 수익이 뒷받침될 가능성이 높아 준비금 적립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해보험사의 경우 가격 적정성을 개선하고 청구·비용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라며 "높은 이자율이 재투자 수익에 도움이 되겠지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가 이러한 호재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해보험사는 재난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며 재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축소한다"고 덧붙였다.

 

S&P는 또 "생명보험은 손해보험에 비해 산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고 이는 기존 고수익 고정금리 보장 정책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주요인"이라며 "6월 말 기준 생명보험 준비금의 약 25% 수준이 5% 이상 고정수익을 가진 보험 상품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S&P는 "내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높은 물가 상승 등으로 일부 거시경제적 역풍에 직면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1.4%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S&P는 "새로운 회계 규칙은 보험사의 자본화에 더 많은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한국 보험사는 그동안 자기자본을 보완했지만 신규 조달 및 재융자 비용 상승으로 재무 유연성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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