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120억 수혈…자금난 숨통

'850억' ATW파트너스 약정 중 1차 조달
자금 압박에 연내 첫 전기차 출시 불투명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14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자금난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패러데이퓨처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계 사모펀드 ATW파트너스와 맺은 최대 6000만 달러(약 850억원) 규모 금융 약정에서 우선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러데이퓨처는 자금 압박으로 연내 전기차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자금 부족과 공급망 문제로 첫 전기차 출시를 3분기에서 4분기로 한 차례 연기한 상태다. 이에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해고와 임금 삭감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본보 2022년 10월 20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자금 압박에 직원 해고·임금 삭감 단행>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윤한(Yun Han) 전 로미오파워 수석부사장을 선임했다. 그는 재무 전문가로 이전에 이뮤니티바이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에서 근무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자금난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작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또 다시 위기를 겪었다. 제이캐피탈리서치는 패러데이퓨처가 생산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사기를 벌이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립자가 FF91의 사전 계약 대수 등을 속여 투자받은 자금으로 부채를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패러데이퓨처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FF91의 사전 예약 주문 대수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개한 예약 주문 1만4000건 가운데 실제 주문이 이뤄진 것은 400여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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