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주년 백복인 KT&G 사장, '글로벌 빅4' 정조준…K담배 새역사 쓴다

'30년 KT&G맨'으로 사내 첫 3연임 타이틀
매출 5조 클럽 가입 공신·수출 120곳 돌파 


[더구루=김형수 기자] KT&G 창사 이래 매출 5조원 달성을 이끈 백복인 사장이 오는 7일 취임 7주년을 맞는다. 백 사장은 지난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로 입사한 뒤 마케팅, 글로벌, 생산, 연구개발(R&D) 등의 부서를 거치는 등 '30년 KT&G맨'으로 통한다.  

 

백 사장 진두지휘 아래 KT&G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빅4' 담배 기업으로 도약하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한 그의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수출 영토를 늘렸고 전자 담배 사업 후발 주자임에도 '릴'을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5일 KT&G에 따르면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10월 첫 지휘봉을 잡았다. 첫 3연임에 성공한 CEO 타이틀도 거머쥐며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 평가된다. 3연임은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그의 성과가 압도적이라는 게 KT&G 안팎의 평가다.


KT&G는 PMI와 지난 2020년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0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릴 솔리드 1.0, 일본에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이며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아르메니아 등에도 릴 솔리드 2.0을 출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알바니아, 11월에는 과테말라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에도 상륙했다. 같은해 12월 초에는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그리스 사이프러스에서 사업에 나섰다. 이어 레바논과 몬테네그로 등에 진출하며 총 25개국에서 릴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의 주력 판매 제품인 릴 솔리드 2.0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효율과 인덕션 히팅 기술을 지니고 있다.

KT&G는 PMI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독자기술 중심의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연초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KT&G의 해외 진출 국가는 120개국 이상으로 불어났다. 


KT&G 관계자는 "초슬림 및 레귤러 제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 파악 역량을 기반으로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의 대형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직접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조4715억원이던 KT&G 매출은 지난해 5조228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5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5415억원에서 6858억원으로 26.65%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1조4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실적이 지난해 2분기 2366억원에서 올해 2분기 2586억원으로 16.5%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T&G는 주요 해외법인 역할 증대를 위한 직접 사업 투자 확대, 고수익 시장 확대 및 매출 구조 고도화를 통해 올해는 해외 매출 8968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G는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국내외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 등 핵심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중심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차세대 담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백복인 사장은 "2025년 글로벌 탑 4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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