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내홍 일단락…창업자 자웨이팅 경영복귀 시동?

패러데이퓨처, 최대주주 요구에 회장·사외이사 해임
자웨이팅 SNS에 "분쟁 해결 중요한 전환점"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사측과 최대주주 간 갈등이 최대주주 측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2020년 회사의 자금난에 따른 개인 파산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창업자 자웨이팅이 지배력을 다시 회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최대주주인 FF톱홀딩(FF Top Holding)과 지배구조 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패러데이퓨처는 FF톱홀딩 요구에 따라 수잔 스웬슨 회장과 브라이언 크롤리키 사외이사를 해임하고 아담 허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앞서 FF톱홀딩과 FF글로벌파트너스(FF Global Partners), 퍼시픽테크놀로지홀딩(Pacific Technology Holding) 등은 지난달 초 크롤리키 이사의 해임을 주장하며 임시 주주 총회를 소집을 요청했다. 이들은 "재정·운영 어려움에도 현신적인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전환점에 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패러데이퓨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웨이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2년 8월 31일자 참고 : 패러데이퓨처, 최대주주와 갈등 격화…"주주 협약 위반">

 

여기에 패러데이퓨처 직원 140여명도 지난달 말 사측에 수잔 스웬슨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스웬슨이 회사를 파산과 구조조정으로 몰아넣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등이 마무리되면서 자웨이팅이 본격적으로 경영 복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자웨이팅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을 바로 잡고 정상궤도에 복귀하는 것은 패러데이퓨처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힘을 모아 최대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자웨이팅은 2014년 패러데이퓨처를 설립하며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이에 자웨이팅은 2020년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패러데이퓨처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오는 4분기 첫 전기차 'FF91'의 양도를 시작할 방침이다. 애초 3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부족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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