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진출 1년 만에 현지에 23개 매장을 조성, 사업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류 열풍과 현지화 전략으로 고객 몰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른 신세계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 쿠알라룸푸를 중심으로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30점, 향후 5년 내 300개점까지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제 운영하고 있는 매장 가운데 20개는 일반 매장이며, 나머지는 3개는 리저브 형태다. 이마트24는 매장 하나 하나에 고유의 모습과 감성을 담아냈다. 점포가 자리한 지역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실제로 16호점의 경웅 자연과 가든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자연 친화적으로 외관으로 꾸미고 영업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조성했다. 썬웨이 대학교 인근에 5호점은 대학가 상권이라는 특징을 살려 매장 외관과 내부를 그래피티로 장식했다. 내부를 힙한 공장형 카페 스타일로 꾸미는 등 다양한 콘셉트로 현지 젊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나이티드 프론티어는 주택가 상권뿐만 아니라 오피스, 대학가, 관광지 등 다양한 지역과 상권에서 이색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며 현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마트 24는 '한류 열풍+할랑'을 내세운 특화된 현지화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K-푸드 열풍을 겨냥한 간편식 부문이 성과를 내고 있다. 컵밥, 떡볶이, 닭강정, 빙수, 삼각김밥 등 K-푸드를 포함한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상품의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무슬림 인구가 61%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할랄 메뉴를 선보이는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구성에도 신경쓰고 있다. 또 과자류의 경우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상품을 72%, 아임e 등 대한민국 과자 상품을 28%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뷔통 팡(Vuitton Pang) 말레이시아 이마트24 CEO는 "한국 정통의 맛, 합리적 가격, 무슬림 친화적 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면서 "무슬림 소비자들에게 할랄 메뉴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