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결정으로 음원 독점권이 해제된 텐센트 뮤직의 유료 사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뮤직은 2분기에 10억 3000만 달러(약 1조35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8%가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1억3300만 달러(약 1740억원)로 전년대비 8.3%가 감소했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도 음악구독 수익과 유료 사용자의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음악 구독 수익은 3억1500만 달러(약 4130억원)으로 전년대비 17.6%가 증가했으며 유료 사용자는 8270만 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24.9%, 전분기 대비 250만명 증가했다.
텐센트 뮤직은 복잡한 상황 속 거시적 환경의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수익 성장에는 악영향이 있었지만 구독 수익의 성장으로 균형잡힌 성장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반독점법 규제 속 음원 독점권을 포기한 상황에서도 유료 구독자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 음원의 80%를 독점하고 있는 텐센트 뮤직에 "온라인 음원 독점 판권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해당 명령 이후 넷이즈 클라우드뮤직, 바이트댄스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텐센트 뮤직의 위치를 위협했다. 하지만 오히려 큰 폭으로 유료구독자를 늘리며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 상황이다.
텐센트 뮤직 측은 "제품,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2분기에는 듣기, 보기, 노래하기, 연주하기 등 4개 축에 걸쳐 몰입형 음악 경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며 "디지털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국 음악 산업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