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운전자들의 원활한 전기차 충전을 돕기 위해 EV 충전소 전문 디지털 플랫폼 업체 '&차지'(&Charge)와 손을 잡았다. 공공 충전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유럽 고객들의 만족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차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범유럽 통합 EV 공공충전 서비스 '차지마이현대(Charge myHyundai)와 &차지 EV 충전 서비스를 결합했다. 유럽 운전자들의 공공 EV 충전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차지마이현대를 사용하는 현대차 고객은 &차지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내 공공 충전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일단 독일, 스위스, 영국 등 유럽 5개국에 시범 적용한 뒤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너스 포인트 적립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EV 충전 경험에 대한 대규모 피드백을 수집하는 플랫폼도 개발했다. 향후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이 유럽 EV 운전자들의 공공 충전소 이용 방식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 e-모빌리티 도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다양한 EV 충전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시몽 보그(Simon Vogt) &차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현대차와 협력은 성공을 위한 새로운 공식이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진정한 혁신"이라며 "전기차 운전자들의 즐거운 충전 생활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EV 시장 내 현대차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차지 마이현대를 유럽 충전 인프라 아이오니티(Ionity)에 론칭했다. 고전압 충전 서비스 토대로 초급속 충전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오니티 자체에서 운영하는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충전 요금으로 유럽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차지마이현대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오니티 급속 충전소는 유럽 24개국 내 400개가 있다. 일반 공공충전서비스는 29개국 약 30만개의 충전소에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