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전자담배 회사 비디 베이퍼(Bidi Vapor)가 글로벌 담배 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PMI는 미국 외 유럽·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비디 베이퍼 홍보와 판매를 맡는다. PMI는 이번 계약으로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기존보다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비디 베이퍼와 비디 베이퍼를 유통하는 카이발 브랜드 이노베이션 그룹(Kaival Brands Innovations Group)은 전자담배 개발 및 유통을 위해 PMI와 협력한다.
비디 베이퍼가 개발한 전자담배 비디스틱(Bidi Stick)은 기존 담배 향뿐 아니라 멘솔이나 가향 등 11가지의 다양한 맛과 향을 첨가해 미국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미국 시장에 론칭했다.
PMI가 비디 베이퍼와 카이발과 협력하는 배경은 최근 건강 문제와 각종 규제로 인해 일반 궐련형 담배가 퇴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체에 덜 해로운 새로운 대체품을 개발해야 하는 니즈가 컸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일반 궐련형 담배보다 인체에 덜 해롭다.
이에 PMI는 기존 담배 제품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아이코스(IQOS) 가열식 담배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영국에 본사를 둔 흡입기 회사 벡츄라(Vectura)를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