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력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리튬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리튬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은 5가지 이유를 꼽았다.
BMI은 올해 책정된 리튬 계약 약정을 합치면 2023년과 2024년에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계약가격은 2021년 말과 2022년 현물가격의 주요 단계변화의 지연효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현물가격은 하락해 두 가격이 지금보다 더 평형을 이룰 것이라는 게 BMI 시각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리튬 신규 공급 물량이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BMI는 중국의 리튬 운모인 레피돌라이트 매장량은 향후 몇 년 안에 적자 해소에는 도움은 되지만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또 리튬 시장의 생산 능력은 공급과 같지 않아 공급 과잉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 밖에서도 리튬 처리 시설을 건설하려는 노력이 비용 상승과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시몬 무어스(Simon Moores)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EV) 배터리 공급망 상류 구축은 시간이 걸리고 계획 수립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튬에 대한 수요 증가는 비전통적인 광물학, 높은 스트립 비율을 가진 광산이 개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공급 원료 소스가 통합되지 않은 리튬 출현은 전환 비용이 증가하고 회수율이 정체됨을 보여준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 현상 및 비용 분출로 인해 인센티브 가격이 높아졌다. 일부 새로운 리튬 공급은 더 높은 비용을 추가할 새로운 기술에 의존한다.
결과적으로 리튬 가격이 이전 저점으로 다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리튬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균형을 이룰 것이지만, 한계가 있고 비전통적인 공급원료가 전례 없이 증가해 적자를 메우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리튬 가격은 지난 1년새 5배로 올랐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0년 310만대에서 지난해 두 배 이상 늘어 636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BMI는 탄산리튬 수요가 지난해 49만t에서 올해 61만t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 부족량도 지난해 1만2000t에서 올해 2만6000t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