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웹3.0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가상 채널을 만들었다. 오픈 전부터 1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려 높은 호응을 얻으며 NFT·웹 3.0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7일(현지시간) "디스코드에 삼성US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게이머에 특화된 음성 채팅 프로그램이다. 실시간으로 음성 메시지를 보내고 소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은 게이머와 개발자, 삼성 팬 등이 모여 게임뿐 아니라 NFT·웹3.0 등에 대한 소식을 공유할 채널을 만들고자 삼성US를 고안했다. 미 동부표준시간(ETS) 기준 7일 오전 8시37분부터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미 멤버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개설 후 첫 24시간 동안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OG(Original Gangster)의 칭호를 달아준다. OG는 채널 초기 활동자에게 부여하는 지위로 통상 민팅(Minting·NFT 발행) 가격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7~10일까지 일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837센터'에서 또는 삼성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가상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으로도 삼성US가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채널 개설로 미래 먹거리인 NFT·웹3.0 사업을 키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매장을 열었다. 공연장과 음악홀을 마련해 댄스파티 등을 혼합현실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월에는 로블록스에 가상 공간인 '삼성 슈퍼스타 갤럭시'(Samsung Superstar Galaxy)를 조성했다. 로블록스 사용자들이 이 공간에서 끼를 발산하고 세계적인 팝스타 찰리 XCX는 가상 콘서트를 열었다.
NFT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은 큐레이션형 NFT 거래소 니프티게이트웨이와 협력해 스마트TV 전용 NFT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2년형 QLED와 네오QLED 등 프리미엄 TV에 탑재하기로 했다.
미셸 크로산 마토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디스코드와 같은 가상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삼성 팬과 새로운 팬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메타버스의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