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터키 상용차 직영 체제 전환…카르산과 위탁생산 종료

당초 계약 대비 6개월 앞당겨 정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터키 상용차 직영 체제 전환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첫 번째 단계로 지난 10년간 상용차 위탁생산과 판매를 맡아 온 현지 위탁 조립 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터키 상용차 제조업체 카르산(Karsan)과의 상용차 위탁생산·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당초 오는 12월 31일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으나 추가 생산이 없을 것으로 예상, 6개월 앞당겨 정리했다.

 

상용차 사업에 대한 직영 체제로 전환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 종료에 맞춰 대형 밴 모델 'H350'(국내명 쏠라티)를 직영 판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직영 판매망을 구축하고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카르산과 상용차 생산계약을 맺었다. 카르산은 지난 2007년부터 터키 시장에서 현대차 2.5t 상용트럭 마이티를 생산·판매하며 인연을 맺은 업체다. 이후 지난 2014년 스타렉스와 쏠라티 등 25인승 버스 중간차급으로 승합용 버스와 트럭 등을 현지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생산했다.

 

당시 현대차는 2021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상용차 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해외 공장 신설 대신 현지생산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유럽시장에 근접한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당시 현대차는 “현지생산과 현지조립생산, 국내수출 등을 검토한 결과 현지 조립생산이 세금 문제 등을 따져 가장 합리적으로 판단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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