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프리카 케냐 공식 딜러사인 '카에타노'(Caetano)가 관세 면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에타노는 현대차를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조립공장 파트너사와 협의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나 파트너가 누구인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업계는 카에타노의 파트너사로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티카'(Thika)와 차량 조립업체 '몸바사'(Mombasa)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에타노는 이르면 이달 중 현대차의 현지 조립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드로 캄포스(Pedro Campos) 카에타노 상무는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을 따르기 위해 지역 의회를 열 계획"이라며 "5월 정식 허가 명령이 내려오면 2~3주 후에 바로 조립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조립생산의 이유는 배송 시간과 판매 가격 절감이다. 고객 인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하반기 판매 가격을 15%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게 캄포스 상무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관세 면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는 △관세 △소비세 △부가가치세 등이 부과되지만, 현지 조립생산 할 경우 25% 면제 혜택을 주는데다 이번 법 제정에 따라 부가가치세 16%와 소비세 20%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다른 현지 자동차 딜러사인 GB 오토(GB Auto) 역시 같은 이유로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쯔비시, 볼보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을 수입 및 유통하고 있다.
한편 케냐자동차산업협회(KMI, Kenya Motor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카에타노는 1분기(1~3월) 케냐 시장에서 현대차 모델 총 26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