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의 베트남 사료법인 CJ비나아그리(CJ Vina Agri)가 베트남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 500대 기업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CJ비나아그리의 지분 100% 갖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비나아그리는 2022년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00대 기업(FAST500) 중 17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25 계단 상승했다. 회사는 2년 연속 FAST500 순위에 올랐다.
FAST500은 베트남 리포트·베트남넷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평가로, △사업 성과 △성장잠재력 △지역사회 공헌 등 항목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CJ비나아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기돈 CJ비나아그리 총괄 이사는 "자사는 자본효율성·이익성장성 등 FAST500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며 "환경 보호 및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수행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 1999년 CJ비나아그리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동물사료 생산라인에 투자했다. 베트남서 주요 도시에 분포된 공장과 지점 네트워크를 완성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했다. CJ비나아그리의 돼지 사육두수는 110만 마리로, 규모 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고급청정 육가공 브랜드 '미트마스터'는 롯데·빅씨·바흐호아잔·킹푸드 등 현지 유명 슈퍼마켓·편의점에서 유통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중국과 유럽(EU)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소고기를 포함한 베트남의 전체 육류 시장은 약 20조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