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호주 판매 역대 최고치 '역주행'…지난달 314대 기록

1년 9개월 만에 신기록, 단종설 일축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고성능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가 호주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역대 최고치 판매를 기록했다.

 

8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스팅어 314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지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으로 약 1년 9개월 만에 세운 신기록이다. 앞선 최고 판매 기록은 지난 2020년 6월로 247대를 판매했었다. 

 

특히 기아는 이번 스팅어의 판매 실적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단종설을 일축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팅어 단종설은 최근까지만 해도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였다.

 

기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전동화 추세에 내연기관 세단이 조금씩 외면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팅어를 단종할 계획은 없다"며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 2년간 판매를 유지한다는 것.

 

특히 기아가 퀸즐랜드와 노던 테리토리 등 호주 지역 경찰이 스팅어를 순찰차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팅어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팅어는 기아의 디자인 경쟁력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기념비적 모델"이라며 "기아 브랜드의 상징성이 크게 담긴 모델인 만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스팅어가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 스팅어는 지난 2017년 처음 출시됐다. 퍼포먼스카로써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외모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2020년 하반기 파워트레인 교체와 함께 부분변경을 거쳐 다시 판매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국내와 호주,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성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3167대였다. 출시 원년 판매량 6122대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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