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율 이동 로봇' 코로나로 수요 증가

로봇 시장 성장세…자율 이동 로봇 활용 뚜렷
국제로봇협회, 2023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16만대 판매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의 자율 이동 로봇(AMR)이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코로나에 따른 산업·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자율 이동 로봇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13일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자율 이동 로봇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는 지난해 10월 '월드 로보틱스 2021(World Robotics 2021)'에서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1위인 한국에 이어 세계 로봇 밀도 4위인 독일은 로봇의 사용 못지않게 생산 입지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로봇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0.5% 증가한 38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은 약 300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자율 이동 로봇이 업계에서 뜨고 있다. 전체 로봇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자율 이동 로봇의 활용이 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IFR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운반 로봇 사용은 총 약 10만 대로 2019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산업용 로봇의 증가율을 크게 상회화는 수치이다. 

 

일례로 독일 진델핑엔(Sindelfingen)에 위치한 메르체데스 벤츠의 새로운 디지털 네트워크화된 공장인 '팩토리 56(Factory 56)'에서는 수백 대의 이동 운반 로봇이 운행되고 있다. 자율 로봇은 새로운 S 클래스의 엔진과 좌석을 조립한다.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로봇은 상호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독일의 이동 로봇 전문 제조기업 세이프로그(Safelog) 경영 파트너(Executive Partner) 볼터(Michael Wolter)는 "대규모로 투입된 로봇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을 볼 때, 전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로봇 제조사는 'Factory 56'에만 거의 500대의 로봇을 공급했다고 한다. 다임러(Daimler AG)는 전 세계 약 2500대의 세이프로그 로봇을 사용 중이다.

 

성장세 덕분인지 투자도 활발하다. 시장 조사 기관 기크(Geek)에 따르면 이동 운반 로봇 제조기업은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약 4억7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2021년의 경우 하락세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시 빠르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FR은 물류용 이동 운반 로봇이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매년 평균 31% 증가해 2023년에는 약 16만 대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 이동 운반 로봇이 대규모 생산에 진입하면서 여러 공장에서 더 많이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로지스틱스IQ(LogisticsIQ)는 이동 운반 로봇은 설치 기준으로 2020년 6만4000대에서 2026년 89만0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밀턴 게리(Milton Guerry) IFR 협회장은 "향후 10년 동안 흥미로운 발전을 기대한다"며 "로봇은 더 가볍고 유연해지며 점점 더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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