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선보일 광고 영상의 티저를 깜짝 공개했다. EV6가 아닌 깜찍한 모습을 가진 '로보독'(Robo Dog)이 등장,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슈퍼볼 광고 티저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아닌 로보독이 등장한다. 귀엽고 앙증맞은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Get ready to fall for it.'(그것에 빠져들 준비를 하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개일인 '2.13.22'가 숫자로 표기된다.
이는 기아의 공익사업 활동인 '엑셀레이트 더 굿 프로그램'(Accelerate The Good Program) 일환으로 제작된 영상이다. 앞서 기아는 현지 반려동물 입양 단체인 '펫파인더 재단'(Petfinder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슈퍼볼 광고에 유기 반려동물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셀 와거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 소셜미디어, 옥외 광고 등을 통해 전기차 EV6와 기아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포괄적인 슈퍼볼 마케팅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슈퍼볼은 평균 시청자 수가 1억명을 웃돌고 미국 내 시청률은 40~70%에 달하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 광고 비용은 30초당 650만달러(한화 약 77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작년엔 30초당 550만달러(약 65억원)였다.
기아는 2010년부터 슈퍼볼 광고를 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슈퍼볼 광고를 건너뛰고 액셀레이트 더 굿 프로그램 등 공익 사업 활동에 집중했다가 올해 광고를 재개했다.
기아는 슈퍼볼과 함께 미국 양대 스포츠로 불리는 NBA를 통해서도 EV6 흥행몰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NBA와 지난해 10월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체결, 지난 2007년 시즌을 시작으로 약 15년째 관계를 이어가기로 한 것. 여자프로농구협회(WNBA)와 NBA G리그 후원은 물론 NBA 각종 행사와 올스타전 공식 차량 등으로 EV6를 등장시킬 예정이다.
한편 기아 EV6의 경우 지난해 6월 미국 온라인 예약으로 1500건을 접수, 하루 만에 매진되는 등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다. 기아는 EV6를 올해 미국에서 2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