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쑥쑥 크는 HMR 시장, 식자재 최강 '엠디에스'가 접수 나선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2000억 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코로나 19와 1~2인 가구가 늘고 있어서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프레시지, 마이셰프, 테이스티나인 등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실적은 초라하다. 국내 1위 HMR 업체 프레시지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에 팔린 것도 이 때문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 없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이어가는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MDS(Merchandising Star)가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남양주 본사에서 만난 이동재 MDS 대표는 “7년 안에 매출 2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MDS의 성장세는 최근 가파르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수십억 원대에 머물다가 2015년에 50억 원대에 올라선 후 2018년엔 109억 원으로 '매출 100억'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9년 144억 원, 2020년 178억 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매출 200억 원을 가뿐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자재 분야에선 자신이 있었기에 끊임없이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찾아 나라 안팎으로 사방팔방 뛰어다닌 결과다.

 

이 대표는 롯데마트 조리팀 MD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담당하다 자연스레 식자재 분야에 눈을 떴다.

 

취직하기 전 대학 시절엔 일식을 공부하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그때부터 이 대표와 음식, 요리, 식자재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대표 제품이 된 멘보샤는 MDS가 거의 초기에 개발한 먹거리다. '소떡소떡' 역시 방송을 타기 전부터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협업해 MDS가 유통했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광어(냉장), 건강 음식으로 뜨고 있는 연어(냉장), 그리고 생선까스, 새우튀김 등 간편식품, 튀김식품, 분식, 초밥재료 등 MDS가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만 850개에 달한다.

 

그 사이 홈플러스, 롯데슈퍼, 롯데푸드, 대상,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동원홈푸드, 쿠팡 등이 MDS의 제품을 취급하는 주요 고객이 됐다.

 

공장 없이 제품 개발과 물류 등에만 집중하는 MDS는 국내 40여 곳과 해외 10여 곳의 협력공장을 통해 신선한 식자재와 제품을 소싱해 이들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B2C 시장에도 나서고 있다. 식자재 전문몰 '요리킹닷컴'과 빠르고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된 '이집맛집'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음식에 대해 잘 알고, 식재료를 잘 사고, 먹거리를 잘 만들어, 잘 파는 것이 MDS의 핵심 역량"이라며 "기존 B2B와 B2C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산물가공과 외식 프랜차이즈, 그리고 소스·축산물가공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토털 밀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기업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전문가도 최근 영입했다. 금융권 출신의 이기석 상무(경영기획본부장)다.

 

이 본부장은 20년간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에서 주식/선물옵션, 멀티에셋운용, 하이브리드-패시브상품개발 및 운용, 퀀트 분석 및 운용을 한 펀드매니저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분석과 재무컨설팅 전문가다. 한가람투자자문에서는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했다.

 

이 상무는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식자재 유통 1위업체인 시스코(Sysco)와 같은 기업으로 MDS를 키우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1969년에 설립된 미국 최대, 아니 세계 최대의 식자재 유통 공급 업체다. 푸드 서비스 업체에 식자재 및 관련 상품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냉동식품, 건제품, 통조림, 냉동육류, 신선육, 과일, 해산물, 가금류 등 다양한 식품을 공급한다. 임직원 수는 약 6만 9000명이고, 식당, 요양시설, 학교급식 등 65만 고객 거점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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