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세미컨덕터, 인도 생산계획 '난항'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신속 결정 촉구 서한

 

[더구루=김도담 기자] 이스라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의 인도 생산계획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이코노믹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타워 세미컨덕터는 최근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현지 반도체 수탁생산 계획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다국적 투자회사 넥스트 오빗 벤처스(Next Orbit Ventures) 주도의 컨소시엄의 기술 협력기업으로서 인도 구자라트 주 돌레라(Dhplera) 주에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생산한다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9개월 전 의향서(EOI)를 맺은 이후 정부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미뤄진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타워 세미컨덕터는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인도 정부가 명확한 일정이나 이와 관련한 약속이 없다며 "곧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타워 세미컨덕터 측은 이코노믹타임즈의 관련 공식 질의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인도 정부가 이 서한에 호응해 곧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인도 반도체 업계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부족 사태와 맞물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반도체 제조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인도 정부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 역시 EOI를 맺은 기업에 구체적인 제안을 요청하고 있으며 보조금 규모도 곧 확정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타워 세미컨덕터는 올 2분기 기준 세계 9위권 파운드리 기업이다.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의 지난 8월 말 집계 기준으로 올 2분기에 3억6200만달러(약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1.4%다. 다른 파운드리 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량이 시장 수요에 뒤처져 있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나스닥과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의 주가도 최근 큰 폭 상승 추세다. 나스닥 9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29.0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62.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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