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이하 피드몬트)'이 테슬라에 공급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리튬 프로젝트 허가 절차를 내년 상반기 내 완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테슬라 납품 일정 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키이스 필립스 피드몬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Jefferies)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 '버츄얼 인더스트리얼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는 주정부의 허가를 받는 것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필립스 CEO는 "피드몬트는 8월 중순 주정부에 광업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검토 프로세스는 6~9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샬롯시 개스톤 카운티에서 필요한 구역에 대한 용도변경도 허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8억4000만 달러(약 9608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필립스 CEO는 "내년 중반까지 자금이 확보되기를 희망한다"며 "피드몬트는 미국 에너지부 대출과 프로젝트의 최대 절반에 대한 지분을 가질 수 있는 외부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드몬트의 노스캐롤라이나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리튬 광산 채굴 프로젝트다.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의 북미 핵심 공급원이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환경 영향 관련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테슬라는 노스캐롤라이나 리튬 프로젝트의 최대 고객사다. 지난해 9월 향후 5년간 이 광산에서 채굴한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인 스포듀민 농출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생산량 16만t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테슬라가 확보했다.
피드몬트는 컨퍼런스가 열린 같은 날 테슬라향 스포듀민 첫 번째 공급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재개 시점도 미정이다. <본보 2021년 8월 3일 참고 피드몬트 리튬 "테슬라 공급 무기한 연기"…테슬라 '배터리 전략' 차질 우려> 필립스 CEO도 테슬라 계약 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