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1회 충전 주행거리 '887.5km' 세계 신기록

778km→887.5km 12.8% 늘어
세계 수소차 1위 탈환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자동차 '넥쏘'가 1회충전 최장 주행거리 세계 신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친환경 모험가 베르트랑 피가르(Bertrand Piccard)가 기록한 778km보다 무려 109.5km나 더 주행했다.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수소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 887.5km를 달성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드라이버인 브랜단 리브스가 호주 멜버른 지역을 직접 운전해 세운 기록이다. 평균 66.9km/h 속도로 주행했으며, 총 13시간 6분이 소요됐다.

 

리브스는 "운행 중 연료부족 경고등은 686km를 달렸을 때 들어왔다. 796km가 되자 경고등이 깜빡이며 위급함을 알렸지만 90km나 더 주행할 수 있었다"며 "랠리 드라이버로 항상 세계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기록 달성으로 수소차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토요타에 내준 세계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전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4000대로, 지난해 1분기(2100대)의 두 배로 증가했다. 이 중 토요타가 절반인 2000대, 현대차가 1800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가 신형 미라이를 내놓으며 현대차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기록을 토대로 전 세계 시장에 기술력을 알렸다"며 "오는 2023년 넥쏘 2세대 신모델 출시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넥쏘의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국내 판매가 늘어나면서 판매량도 30%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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