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나이지리아서 무사고 1200일 기록..봉가프로젝트 청신호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수주전서 안정성과 생산 규제 어필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자조선소(SH-MCI)에서 무사고 1200일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조선소 무사고 기록을 바탕으로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이 라돌(LADOL)과 설립한 합자조선소에서 무사고 1200일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직원 교육 및 관리 감독에 대한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으며, 전체 인력의 건강 및 안전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특성상 중장비가 가동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 및 고온 사용 등으로 폭발하는 등 위험한 업무 환경에 처해 근로자 건강과 안전 보장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인 직원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현장에 대한 위험 조사, 구현된 완화 조치 및 안전 프로토콜 준수해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발라 아쥬야 건강 안전 및 환경 담당 관리자는 "삼성중공업의 주요 과제는 이전에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직원이 많아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일궈냈다"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무사고 기록을 바탕으로 최근 입찰이 재개된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석유기업 셸(Shell)은 지난 2월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Bonga South West-Aparo, BSWA) 개발을 위한 입찰초청서를 발부했다. 4개월 간 진행되는 입찰에서 참여 기업들은 기술 및 상업적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봉가프로젝트 수주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현지법인을 두고 있어 현지 생산 규정을 지키기 쉬운 데다 최근 1200일 무사고 기록으로 안전성까지 입증해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현지에서 조선 기자재를 일부 생산해야 한다고 규제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지 조선소에서 무사고 달성으로 인지도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삼성중공업의 봉가프로젝트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6월 30억달러(당시 약 3조4000억원)에 나이지리아 에지나(Egina) 프로젝트를 수주, 나이지리아회사와 지분을 투자해 합작 조선소를 세웠다. 이곳에서 약 500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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