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공급문제' 상반기 지속 재확인…3분기 해결될까

2020-2021년 3분기 실적 발표서 공개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공급 부족 문제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심각해지면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차 생산에도 타격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하반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MS는 27일(현지시간) 2020-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에이미 후드 MS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회계연도 4분기(4월~6월) 내내 엑스박스 수요보다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46개주는 7월부터 6월까지를 한 회계연도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 2월 마이크 스펜서 MS IR 총괄이 다수의 외신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시리즈X의 공급이 최소 6월까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던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MS 고위 관계자에 의해서 엑스박스 공급 문제 장기화가 거론된 것이다. 

 

엑스박스 시리즈X 공급 부족 사태는 콘솔에 장착되는 GPU 등 칩셋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엑스박스 시리즈X에는 AMD의 '8코어 AMD 젠2 CPU'와 'RNDA 2 GPU' 기반 칩셋이 장착된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5G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 개인용 PC 수요 증가, 암호 화폐 채굴 증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GDDR6 등 고성능 칩셋 제조에 사용되는 ABF 기판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 발생하고 있다. 

 

MS가 7월부터는 공급문제가 조금씩 해결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배경에는 'AMD의 추가 생산능력 확보'가 있다. AMD의 리사수 CEO는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0년 실적 발표에서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되기 전인 올해 상반기까지는 긴장 상태가 유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상반기가 지나서도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급 가격이 저렴하게 고정돼 있는 콘솔용 칩셋을 크게 늘리는 것은 AMD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MS는 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 417억 달러(약 46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한 수치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 엑스박스 부분이 성장을 이끌었다. 엑스박스 콘텐츠와 서비스의 매출은 전년동기 34% 증가했으며 재택근무 등을 위한 서피스랩의 매출도 12%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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