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유럽서 '인텔 낸드' 인수 심사…내달 20일 '윤곽'

美 승인절차 완료·中 진행중…연내 심사 마무리 '목표'
낸드 '최강자' 떠오른다…점유율 급상승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유럽에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당국은 오는 5월 2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당국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승인을 요청했다. 검토 기한은 내달 20일로 정해졌지만 양사 거래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조사 기간은 최장 4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달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투자 심의에서도 승인 통보를 받으며 미국의 심사 절차를 마쳤다. 같은달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도 허가를 요청했다. <본보 2021년 3월 17일 참고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中 심사 밟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아 연내 주요국 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주요국의 심사 절차가 모두 끝나면 SK하이닉스는 인텔에 1차로 70억 달러(약 8조원)을 지불하고 중국 다롄 공장 이외 자산을 이전 받는다. 2025년 3월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원)을 주면 다롄 공장까지 넘겨받아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거래를 발판 삼아 낸드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2분기 기준 인텔은 29.6%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7.1%로 5위에 올랐지만 단순히 인텔과 점유율을 합치면 36.7%로 1위인 삼성전자(34.1%)를 넘어서게 된다.

 

전체 낸드 사업에서도 시장점유율 순위가 2위로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점유율은 각각 11.6%, 8.6%였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20%를 넘어 업계 2위인 키옥시아(19.5%)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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