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中 쑤저우 생산라인 매각 완료

TCL, LCD·모듈 공장 지분 60%·100% 각각 인수
LCD→QD 전환 가속화…하반기 QD 첫 양산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TCL에 쑤저우 LCD 생산라인을 매각을 완료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쑤저우 LCD 공장(SSL) 지분 60%와 쑤저우 모듈 공장(SSM) 지분 100%을 TCL 자회사 CSOT에 완전히 넘겼다. 

 

양사는 작년 8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약 1조2085억원)다. 당시 매각과 동시에 7억3900만 달러(약 8269억원)를 투자해 CSOT 지분 12.33%도 확보했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쑤저우 공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8.5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이다. SSL은 LCD 패널 전공정을 담당하고, SSM은 LCD 모듈을 제조했다. 월 최대 16만장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현지 생산법인은 중국 톈진과 둥관 두 곳만 남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LCD 사업 철수를 고심해왔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LCD 패널이 심각했다. 

 

결국 지난해 3월 최종적으로 충남 아산 및 쑤저우 7·8세대 생산라인을 중단, LCD 사업을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쑤저우 공장 매각도 LCD 사업 철수 일환이다. 당초 지난 연말께 모든 사업이 정리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LCD 수요 증가 및 고객사의 요청으로 시기가 미뤄졌다. 

 

대형 LCD를 대체할 차세대 먹거리로는 'QD 디스플레이'를 점찍었다.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도로 아산 공장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 하반기 첫 양산이 목표다. 초기 3만장 규모로 시작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시제품을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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