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말레이시아 JV로 반조립 공장 설립…'일본 텃밭' 공략

셀토스·카니발 생산 확정, 향후 1개 모델 추가키로
말레이시아 시작으로 아세안 시장 입지 확대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말레이시아에 반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말레이시아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 '텃밭'으로 향후 한일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자동차 유통업체 '버마즈 오토(Bermaz Auto)와 반조립 공장(CKD) 설립을 위한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자 법인명은 '기아 말레이시아(KMSB:Kia Malaysia Sdn Bhd)'이며, 지분은 기아와 '버마즈 오토'가 각각 66.7%와 33.3%으로 구성됐다.

 

양사는 우선 기아를 대표하는 모델인 셀토스와 카니발을 현지 조립공장에서 생산하고 빠른 시일 내 신규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물량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는 버마즈 오토의 자회사인 다이나믹자야 모터스(Dinamikjaya Motors)를 현지 공식 딜러로 선정했다.

 

기아는 이를 토대로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아세안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일본 완성차 브랜드 '텃밭'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주요 6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262만9507만대(점유율 74.3%)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차 점유율은 92.0%(103만대)였다. 태국(101만대· 87.1%), 말레이시아(60만대·35.6%)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이라며 "기아의 이번 반조립 공장 설립을 토대로 일본차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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