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인수' 모멘티브, 실리콘·세라믹 소재 가격 최대 20% 인상

"원자재·물류 비용 증가 탓"…내달부터 적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KCC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이하 모멘티브)가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모멘티브는 내달부터 모든 제품의 가격을 10~20% 올린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시장에 적용된다. 

 

모멘티브는 "원자재와 물류 비용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모멘티브는 제품을 제조하고 제공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 및 물류 모두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과 공급 부족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모멘티브는 지난 2006년 설립된 특수소재 전문업체다. 자동차, 반도체, 전자제품, 항공 우주 등 다양한 산업군에 쓰이는 실리콘과 쿼츠(석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실리콘 생산량은 세계 1위, 쿼츠는 세계 2위 규모를 갖췄다. 

 

KCC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재료·장비업체 원익QnC,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30억 달러(약 3조2000억원)을 들여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실리콘 사업은 KCC, 쿼츠 사업은 원익QnC가 가져갔다. 

 

당시 KCC는 모멘티브 실리콘 사업 부문의 50%+1주를 확보했고 SJL파트너스가 50%-1주를 취득했다. 올해 초 KCC실리콘, KCC바실돈(KCC 영국 자회사), KCG(KCC 중국법인) 등 실리콘 사업 관련 지분을 모멘티브로 넘기면서 KCC의 지분율은 60%까지 확대됐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실리콘 사업 부문이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면서 실리콘 중심의 성장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모멘티브의 실적 개선이 숙제로 지적된다. 

 

KCC는 지난해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부문을 연결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원, 실리콘 부문은 2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실리콘 사업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멘티브의 인수로 간접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리콘 기술력 및 네트워크 공유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실리콘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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