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저젼력 패널 中오포에 공급…파인드X3 프로 탑재

LTPO 적용 아몰레드 패널 공급…소비전력 15~20% 절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오포의 차기 스마트폰 파인드X3 프로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기술을 채용한 패널로 중국 고객사들을 사로잡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

 

8일 유명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오포는 파인드X3 프로에 삼성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한다. 이 패널은 최대 120Hz의 가변재생률과 10비트 색상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타사 브랜드 최초로 LTPO 기술도 적용됐다.

 

LTPO는 빠른 전자 이동을 갖추면서 전류 누설은 줄어 전력 효율을 한층 개선한 기술이다. LTPO를 쓰면 소비전력이 15~20% 감소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처음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갤럭시 Z 폴드2, S21 울트라 등에 채용하며 활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기술을 앞세워 오포에 패널 공급을 성사시키며 중소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ELD 패널 매출은 380억 달러(약 43조원)로 전년(297억 달러·약 33조원)보다 28%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의 확산으로 스마트폰의 OLED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다양한 중국 제조사를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의 약 80%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담당했다.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OLED 패널 수요에 대비해 설비 투자도 강화했다. 작년 초부터 인도에 최대 7억575만 달러(약 7900억원)를 쏟아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을 짓고 있다. 상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베트남 OLED 모듈 공장의 증설도 추진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급파하며 증설을 차질없이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계획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410만대를 출하했다고 집계했다. 전 세계 출하량이 418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8%에 이른다.

 

한편, 오포의 신제품은 △파인드 X3 △파인드 X3 라이트 △파인드 X3 프로 △파인드 X3 네오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이중 파인드 X3 프로는 25배줌 기능이 가능한 매크로렌즈가 장착됐다. 6.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스냅드래곤 888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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